두 돌 아이와 즐거운 주말 보내기: 베베핀 뮤지컬 후기와 꿀팁
주말에 아이랑 색다르고 즐겁게
뭘 하며 보낼 수 있을까?
주말이 다가오면 항상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아이랑 주말을 어떻게 보낼 지다. 이왕이면 새로운 경험도 시켜주고 싶고, 아이가 즐거워했으면 좋겠고, 나도 좀 편하게 놀아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연히 베베핀 뮤지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1월에 부산 투어 일정이 있길래 바로 예매했다.
두 돌인 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베베핀 뮤지컬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기록해 본다.
18개월 이상이면 충분히 관람 가능, 베베핀 뮤지컬
베베핀 패밀리 <우당탕탕 패밀리> | |
러닝타임 | 쉬는시간 없이 65분 |
티켓가격 | VIP석 42,000원 R석 33,000원 |
※ 예매처 상시할인(40%) 적용가격 | |
※ 12개월 이상 1인 1좌석 | |
※ 12개월 미만 입장불가 | |
할인 | 4인이상 예매시 43%할인 |
재관람 할인 55% | |
복지할인(장애우, 국가유공자 동반1인) 50% |
부산투어는 1월 18일~19일 예정이었고, 공연 일정을 알자마자 11월 20일에 바로 예매를 했다.
부산 투어의 경우 관람 가능 연령이 24개월 이상으로 제한이 있었는데, 포스팅을 쓰며 찾아보니 다른 지역 공연은 12개월 이상 관람가능으로 표기된 곳도 있다. 어떤 기준으로 월령 제한이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18개월 이상이면 무리 없이 관람가능할 듯하다.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65분 공연인데, 포토타임과 이런저런 것 다 고려했을 때 약 70분 정도 공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함께 간 조동 두 돌 된 딸은 시작부터 끝까지 꼼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잘 보던데, 우리 아들은 공연장 들어가면서부터 모든 게 신기했는지 가만히 앉아있으려고 하지 않음. ㅎㅎ;;
아이를 못 돌아다니게 할 작정으로 무릎에 앉혀서 안고 봤는데, 주변을 보니 다들 1인 1 좌석 예매는 했으나 아이를 안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겨울이라 겉옷도 두껍고, 가방도 있으니 자리 하나는 짐을 두고 아이를 안고 보는 게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공연 중 완전 암막이 되는 경우는 잘 없었지만, 아이가 겁이 많다면 일부러 무릎에 앉혀 안고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공연 자체는 지루하지 않았다. 아이가 지루해할 만하면 관객이 참여하는 공 굴리기나 유니콘 풍선, 비보잉, 도넛구름(?)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흥미요소가 계속 등장했다. 33살 엄마도 오랜만에 문화생활이라 너무 즐겁게 봤다. 특히 비보잉은 엄마가 더 흥미롭게 잘 봤다는 사실은 비밀이다.ㅋㅋ
우리 아들의 경우 보라의 유니콘 무지개 동산 에피소드에서 좀 지루해서 탈출하려고 시도를 했는데, 마침 딱 그 타이밍에 유니콘 풍선이 나와서 다시 또 집중하고 끝까지 다 잘 보고 나왔다.
두 돌 아이와 관람 꿀팁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아이 2, 어른 2에 총 4명을 한 번에 예매하니 '4인이상 예매 할인'을 받아 VIP석 1인당 39,900원으로 결제했다. 아이와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이 많지 않기도 하고 아이와 첫 뮤지컬 관람이라 되도록 좋은 자리를 잡아주고 싶었다. 근데 11월 중순에 이미 무대 앞 가운데 자리는 티켓팅이 끝나있었음. ㅎㅎ;;
혹시나 아이가 중간에 많이 울거나 지루해하면 바로 데리고 나올 생각으로 통로로 네 자리 예매했다.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1층 H열 12번, 13번, I열 12번, 13번 이렇게 네 자리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공연 중간에 공 굴리기 등 관람객이 참여하는 활동도 있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과 인사도 나누기 때문에 자리는 무조건 1층으로 추천한다. 배우들이 지나가며 인사할 때 손도 잡고 사진도 좀 가까이서 찍어주고 싶으면 통로 자리를 예매하는 게 좋다.
1층 통로자리로 잘 예매한 덕분에 우리 아들은 지나가는 배우들과 다 악수를 했다.
신이 나서 춤도 추고 베베핀, 브로디에게서 시선을 못 떼던 아들. 좋아하던 모습을 보니, 엄마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생각해 보니 24개월에게는 브로디, 베베핀이 연예인이나 다름없겠구나 싶었던 ㅋㅋㅋ
아이 바로 옆에서 배우와 아이를 함께 찍어주려다 보니 너무 잠깐의 순간이라 정확히 담기가 어려웠는데, 앞자리에 앉아있던 조동언니가 우연히 우리 아들과 브로디의 악수장면을 잘 찍어줌. ㅎㅎ
우리는 11시 첫 타임 공연을 봤는데, 공연이 끝나갈 때쯤 아들이 배가 고파서 "밥빠"를 외치기 시작했다. 공연장에선 물 외에 다른 음료나, 음식물을 취식 금지다. 미리 공연장 입장 전에 식빵 같은 간식을 좀 먹여뒀어야 했는데, 아차 싶었던 순간이다. 가방 안에 있던 뽀로로 비타민 캔디를 반으로 잘라 입 안에 쏙 넣어주며 버티다가 결국 공연 포토타임에 끝까지 보지 못하고 아이를 안고 나와서 바로 밥 먹으러 갔다.
공연장 입구 앞에 베베핀, 브로디, 보라, 베베핀 패밀리 등신대가 있어서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다만 좀 예쁘게 찍고 싶다면 공연 시작 전 여유 있게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공연 시작시간에 너무 임박해서는 혼잡스러워서 사진 대기줄도 길고, 줄을 오래 서있다 보면 아이가 떼를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연장 앞에서 기념품도 팔고 있길래 베베핀 응원봉(?)을 하나 사줬는데, 공연 보고 온 며칠 동안 저 파란색 봉을 손에 꼭 쥐고 다녔다. 계속 "엄마 이거!" 말하면서 봉을 갖고 오는데, 베베핀 보고 왔다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ㅋㅋㅋ 다만 공연장 안에선 응원봉을 켜지 못하게 하던데,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는 데에 응원봉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단지 '기념품' 용도다.
크리스마스에 산타 이벤트는 너무 기겁하며 무서워했던 아들도, 춤을 출 만큼 좋아했던 베베핀 뮤지컬이었다.
베베핀을 알고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강추한다!
- 4인이상 한 번에 예매 시 소액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좌석은 되도록이면 1층 통로 좌석으로 예매하자.
- 공연 시작 전 아이 기저귀를 미리 확인하자.
- 기저귀를 뗀 아이는 공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좋다.
- 공연장 입장 전 아이에게 간식을 좀 든든하게 먹이자.
- 기념사진을 여유 있게 찍기 위해서는 공연시간에 여유 있게 도착하자.
다만, 좀 낫고 있던 코감기가 뮤지컬 공연을 보고 난 다음날부터 다시 엄청 심해졌다. ㅠㅠ 아무래도 사람 많은 공간에 마스크를 안 끼고 오래 있어서 그런 듯 싶은데, 이런 부분이 신경 쓰인다면 아이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잘 끼고 있는 걸 추천한다. 아무래도 지금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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