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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아기 미디어 노출, 현명하게 조절하는 꿀팁 3가지

맘춘기 2025. 2. 21.

우리 아들은 현재 25개월인데, 우리 아들은 돌 쯤부터 미디어 노출이 시작되었다.
 
미디어 노출은 최대한 늦게 하는 게 좋다고들 한다. 엄마도 최대한 늦게 보여주고 싶지만, 현실 육아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생기기 마련이다.
 
이미 노출이 되었고 주기적으로 미디어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현명하게 조절하며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미디어를 현명하게 잘 활용하는 방법과 미디어 노출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현실팁을 기록해 본다. 
 
 

미디어 노출, 직접 경험한 긍정적인 효과 2가지.

입원중인-23개월아기-입원중-미디어노출-타요

 
우리 아들은 돌쯤에 연달아 몇 번 입원을 하게 되면서 미디어 노출이 시작되었다. 첫 시작은 네뷸라이저 호흡기 치료를 하는 동안 보여주기 시작했다. 
 
미디어 노출이 시작되는 시기는 아이마다 다르지만 보통 처음 미디어 노출이 시작되는 이유는 비슷하다.
 
아이 손톱, 발톱 정리를 해야 할 때나, 중이염 귀 치료, 네뷸라이저 호흡기 치료를 하는 등. 아이의 건강, 위생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보여주는 경우다. 확실히 미디어를 보는 그 잠깐동안은 아이가 얌전히 잘 있어주니 말이다. 
 
내 주변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베베핀으로 미디어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뽀통령은 옛말인지, 거의 모든 아이가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게 베베핀인 듯하다. 우리 아들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 보는 콘텐츠 중 하나가 베베핀이다. 
 
베베핀을 같이 보다 보면 생활습관 동요나, 놀이, 한글, 영어, 숫자, 색깔 등 교육적이다 생각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우리 아들은 베베핀을 보며 행동을 모방하거나, 동물, 사물에 대한 인지가 확장되었고, 의성어, 의태어를 따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해서 미디어 노출이 적절히 잘 조절만 된다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아이의 언어발달에 대해 고민이 들어 몇 종류의 책을 읽었는데, 그중 김수연의 아이발달백과라는 책에 보면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 한 가지 방법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김수연-아기발달백과-언어발달-영상매체활용하기
김수연 저자 아기발달백과 261p.
영상매체를 활용한 언어자극은 화려한 시각자극까지 더해져 아이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도 아이의 언어이해력을 도와주고 언어표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활용하면 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미디어다. 그럼 미디어를 보여주되,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 걸까.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부모가 함께 보며 상호작용 하기.

미디어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이 되어 발달이 늦어지고, 사회성이 미숙하며, 애착도가 낮아진다는데, 미디어를 주기적으로 활용하는 부모들에게는 섬뜩해지는 말이다.
 

미디어 증후군.
일방적인 자극 수용이 포인트다.

 
 
사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라면 영상을 좀 본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미디어에 노출이 돼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정도면, 방치 수준으로 영상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함께 보면서 상호작용을 해주거나 영상을 보여주는 시간에 대한 원칙을 잘 세워 계획적으로 보여준다면 미디어의 좋은 점을 취하며 적절히 조절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든다. 
 
특히 우리 아이처럼 아직 어린아이일수록, 부모가 함께 보면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아이 혼자 너무 몰입해서 영상을 보는 시간이 길다면 경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디어 노출을 조절하는 현실 꿀팁 3가지. 

아이가 너무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고, 자꾸 보여달라고 떼를 쓴다면 부모가 의도적으로 조절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직접 경험한 방법 중, 미디어를 조절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 3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집 밖으로 나가기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지만, 제일 효과가 좋다. 집 밖 어디든 나가게 되면 일단 영상을 보여줄 확률이 낮아진다. 집 밖엔 영상이 생각나지 않는 흥미로운 놀잇감이 많기 때문이다. 
 
해서 쉬는 날이면 항상 아이와 갈 만한 장소를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영상 노출도 줄이고, 새로운 경험(체험)도 시켜주고, 실컷 뛰어놀게 해서 밥도 잘 먹고 육퇴 시간도 앞당길 수 있으니 너무 좋은 방법이다. 
 
각종 박물관이나, 놀이터, 키즈카페, 공원 등 잘 찾아보면 아이와 체험도 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많다. 혹은 주말마다 고정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를 수강하거나,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2. 티비 커버 활용하기

티비커버-아이보리-65인치티비-커버씌워놓은모습

 
 
티비 사이즈에 맞는 티비 커버를 주문해서 그냥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보리의 깔끔한 디자인은 인테리어 효과로도 나쁘지 않아서 더 만족한다. 가격은 10,000원~40,000원까지 다양하고, 가성비 효과가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티비에 커버만 하나 씌워뒀을 뿐인데, 영상을 보여달라고 떼쓰는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 그리고 이 커버를 씌워 둔 상태에서 아이가 영상을 보여달라고 떼를 쓸 때, 단호하게 '안돼' 한번 하니 더 이상 떼를 쓰지 않는 효과도 있었다.
 
이제는 티비에 커버가 씌워져 있으면 알아서 다른 놀잇감을 찾아서 잘 논다. 최근에 우리는 유아 도서 전집을 들였는데, 티비 커버를 씌워두니 자연스레 책으로 관심이 전환이 되는 시너지도 있었다. 
 

3. 어차피 보여줘야 한다면 규칙을 정하기 

미디어를 보여주는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할 수도 있고, 어떤 영상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규칙일 수도 있다. 
 
남편의 지인 중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영상은 영어 원어로 된 영상을 보여준 부부가 있다. 그 엄마의 확고한 교육 철학 때문이었는데, 영상이 보고 싶다면 유일하게 허락해 주는 영상이 영어로 된 영상이었던 것이다. 
 
그 아이들은 이제 그 규칙에 익숙해져서 자유롭게 영상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영어로 된 영상을 스스로 찾아본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 그 가족이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미국에서 모든 의사소통을 아이들이 담당했다고 한다. 
 
남편의 지인처럼, 어차피 미디어라는 걸 노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판단이 된다면, 오히려 특정 콘텐츠로 제한을 하는 등 교육적으로 활용을 해볼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지, 부모가 확실히 원칙을 정하고 꾸준히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교육에 적응하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완전한 악은 없고, 완전한 선도 없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너무 유용한 교육 수단이자,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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