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엄마껌딱지 시기는 언제까지? 두 돌 이후 아이의 변화
현재 26개월인 우리 아들은 17개월쯤부터 재접근기가 시작됐었다.
흔히 재접근기를 엄마껌딱지 시기라고 부르는데, 그 엄마 껌딱지의 정도가 우리 아들은 정말 심한 편이었다.
엄마인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 원수 같은 재접근기 도대체 언제 끝나니' 하며 매일 울부짖었으나 이 역시 시간이 답인가.
두 돌이 지나고 나니 서서히 혼자 노는 시간도 길어지고, 엄마 껌딱지가 덜해짐을 느낀다. 오늘은 재접근기를 어찌어찌 견뎌냈던 초보엄마의 아이 재접근기 나기를 기록해 본다.
재접근기가 시작되는 신호, 극심한 엄마 껌딱지
돌이 지나고 점점 아이의 떼부림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문득문득 들었던 생각이 '재접근기 시작인가?' 싶었는데, 이때는 아직 정확한 재접근기가 아니었던 걸로 판단된다. 재접근기 전조증상 정도라고나 할까. ㅋㅋㅋ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재접근기 신호라고 표시된 체크리스트들. 다 필요 없다.
진짜 재접근기가 시작되면 느낌적으로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아, 왔구나.
시작됐구나. 재접근기 너란 놈.
우리 아들의 경우는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면 폭풍 울어재꼈고 엄마 외에 그 어떤 사람에게도 가지 않았다.
아빠가 집에 같이 있으면 오히려 더 엄마한테 붙어서 안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
엄마는 힘들어 미치겠는데, 아빠는 섭섭해서 미치고. ㅋㅋㅋ
보통은 딸들이 재접근기가 오면 아빠를 무슨 유괴범처럼 취급을 한다던데, 우리 애는 아들인데도 비슷했던 것 같다.
재접근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의 심한 떼부림, 엄마 껌딱지, 발작적인 울음 같은 것들을 하루 이틀 겪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재접근기가 왜 오는 건지 찾아보게 된다.
사실 난 지금까지 한 번도 '재접근기 대처법'이나 '재접근기에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건 알아보지 않았다.
재접근기보다는 '아이의 심한 떼부림을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지'나 '아이 훈육하는 방법' 같은 것이 내 주관심사였다.
재접근기란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아니고
분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육아와 관련해서 어떤 정보가 필요하면 찾아보는 채널이 유튜브 '하정훈의 육아이야기'다. 육아와 관련된 사이트들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채널 중 하나다.
위 영상에서 하정훈 선생님께서 재접근기에 대해 하신 말씀 중, 재접근기라고 어렵게 생각하고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 깊이 공감이 된다.
이해 안 되는 심한 떼부림, 발작적인 울음, 엄마 껌딱지(분리불안) 등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접근하면 딱 좋다.
너도 지금 독립심과 분리불안이 공존해서 혼란스러운 거지?
아이가 심하게 울고 떼를 써서 혹은 엄마 껌딱지가 너무 심해서 엄마도 같이 울고 싶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재접근기가 생기는 이유를 마음속에 상기시키면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나는 아이의 재접근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특별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의 발달과정의 하나라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좀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재접근기 시기 아이, 정확한 훈육을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
재접근기의 아이에게는 훈육은 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던데, 난 이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일관되게 계속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분노하고 발작적인 떼부림을 한다면 이 부분 역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다만, 정확한 훈육과 감정조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도 공부가 좀 필요하다.
난 개인적으로 [김수연의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 훈육법]이라는 책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아기 훈육에 대한 지침서, 반드시 읽어야 할 육아 필독서 추천
최근 두 돌인 아들의 언어발달에 대해 관심을 두다가 우연히 접한 책 두 권의 저자가 모두 김수연으로 같다는 점을 알았다. 해서 '김수연'이라는 저자에 대해 더 궁금해졌고, 다른 도서가 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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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세 돌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말'로 하는 훈육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다만,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에 좋게 차근히 설명을 하면 점점 아이가 이해하고 흡수하는 걸 알 수 있다.
엄마가 우리 우진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세상에는 우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거야.
훈육을 하고 나서나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꼭 함께 해줬던 말이다. 그리고 최근엔 아이를 훈육할 때 아래 3가지를 꼭 잊지 않고 행한다.
-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좋게 일러주기.
- 아이가 화가 난 상황에 특정 행동을 해 교정이 필요하다면, 화가 났을 때 화를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알려주기.
물론 아직은 아이가 흥분해 있을 때나 화가 나 있을 때는 구구절절한 설명은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도 반복적이고 일관된 교육에 점점 행동이 좋은 방향으로 교정된다.
엄마 껌딱지가 유독 심했던 아이의 두 돌 이후는 어떨까
보통 재접근기는 18개월부터 24개월까지가 통상적인 시기라고 하지만, 우리 아들은 너무 엄마 껌딱지 증상이 심해서 두 돌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답인 건가.
두 돌이 지나고 어느 날, 문득 저녁 준비를 하다가 아이가 조용해서 보니 혼자서 잘 놀고 있었다.
엄마 껌딱지 시기가 심했던 때에는 노는 것도 엄마가 꼭 자기 옆에 앉아 있어 주기를 원했는데, 확실히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통상적인 그 18개월~24개월이라는 것이 참 신통방통하다. ㅋㅋ
다만,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어 길면 30개월 전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아들은 떼부림도 많이 없어졌고, 자기의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걸 배워 점점 더 발작적인 울음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느 날은 또 엄마 껌딱지가 심해지기도 한다.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거나, 어딘가 몸이 불편하면 어김없이 엄마를 찾고 우는데, 이건 재접근기라서 엄마 껌딱지인 맥락과는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재접근기의 엄마 껌딱지 증상이 아닌, 언제고 있을 수 있는 생존과 관련된 본능 같은 거랄까.
또 아이의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경우인데, 동생이 생겼다거나 이사를 가거나, 어린이집을 가는 등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재접근기 증상은 재발할 수 있고 한다.
두 돌이 지나면 끝날까? 싶었던 극한의 재접근기는 어느덧 끝이 보이지만, 이사를 앞둔 지금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를 거치며 아이의 불안도가 약간 올랐는지 다시 엄마 껌딱지 현상이 약간 심해졌다.
끝난 듯 끝나지 않는, 덜 해진 듯 아닌 듯.
아이의 엄마 껌딱지도 오락가락 하지만 분명한 건 오늘도 우리 아이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아이를 믿고,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면서 현명하게 시기를 버텨내는 지혜가 엄마들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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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3개월령이 될 예정인 아들을 키우는 중인 육아맘입니다.최근, 저는 날이 가면 갈수록 느끼는 점이 '육아, 정말 갈수록 너무 어렵다'입니다. 여러분은 마음먹은 대로 육아가 잘 되시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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