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훈육에 대한 지침서, 반드시 읽어야 할 육아 필독서 추천
최근 두 돌인 아들의 언어발달에 대해 관심을 두다가 우연히 접한 책 두 권의 저자가 모두 김수연으로 같다는 점을 알았다. 해서 '김수연'이라는 저자에 대해 더 궁금해졌고, 다른 도서가 또 있는지 찾아봤다.
그때 김수연이 쓴 '감정조절 아기 훈육법'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부터 두 돌 아들을 키우는 내 호기심을 강하게 이끌었다.
왜 이제야 이 책을 알게 됐을까
사실 아직 열심히 읽는 중이다. 아직 완독 전이지만 이 책을 이미 내 아이가 두 돌인 시점에 알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워 얼른 포스팅부터 적어본다.
두 돌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의 입장에서 현실 육아, 현실 훈육에 너무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판단된 책. 김수연의 감정조절 아기 훈육법이다.
신생아기부터 미리 읽어둬야 할 필독서, 감정조절 아기훈육법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 훈육법 | |
저자 | 김수연 |
출판사 | 시공사 |
가격 | 19,800원 |
2025년 2월 7일 네이버 최저가 기준 | |
쪽수 | 총 332 쪽 |
현실 육아를 하다 보면 고민이 있어 책을 찾아보더라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성 있게 읽는 게 쉽지 않다. 해서 필요한 내용만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 찾아보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현실 육아 중인 부모를 배려하는 구성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키우자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도록 훈육을 하는 게 어떤 건지, 그 의미가 뭔지, 구체적인 방법과 기질별로 아이의 스트레스 반응까지 월령별 발달 특성과 더불어 감정조절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훈육의 팁이 소개되고 있다.

책의 제일 처음. 도입부에 적힌 '아기훈육'과 '아이훈육'의 구분 정의부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쾌함이 있다. 아이를 어떻에 훈육을 해야 하는지만 고민하던 상황에서 왜 48개월을 기점으로 훈육이 달라져야 하는지, 그 의미가 뭔지를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설명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기 감정조절능력과 훈육의 포인트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라고 느껴진다. 살다 보면 스트레스를 주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다. 불가피한 어떤 상황에서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넘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만,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로 감정조절능력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즉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그냥 견딜만한 약간 불편한 정도의 상황일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책의 초반부에 신생아기 아이들의 스트레스 반응도에 따라 타고난 능력치를 평가하는 부분이 나온다. 우리 아이의 타고난 감정조절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평가 항목이 제시되는데, 나는 이미 아이가 25개월이고 신상아기에 어땠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해당 부분을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해서 감정조절능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행여 아직은 관심이 없더라도 무조건 미리. 신생아기부터 이 책을 읽어두도록 내가 권하는 이유다.
네 돌 미만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훈육법 제시
사실 오은영 박사님, 하정훈 선생님, 조선미 교수님 등 많은 육아 전문가들의 '훈육'에 대한 부분을 찾아봤지만, 세 돌 미만 시기의 아이 훈육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콘텐츠는 찾기가 어려웠다.
짧고 간결하게 안돼
세 돌 미만. 즉 말이 트이기 전 시기의 아기에게 훈육을 할 때는 길게 말로 설명하지 말고 짧고 단호하게 안된다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고들 말한다.
세 돌 전 아이 훈육에 대해서 이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 다만 직접 육아를 해본 사람들은 다 느낄 것이다. 단순히 단호한 '안돼!'만 가지고는 이 시기 아이들의 적극적인 행동의 교정이나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
말이 안통하는 시기의 훈육.
A상황에서는 a훈육법으로 접근하세요.
내가 이 책을 육아 필독서라고 꼽는 이유이자 신생아기부터 반드시 읽어둬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 책에는 세 돌 이전의 아이에게 훈육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 13가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천천히 다가가기 (15초 기다리게 하기)
- 작은 자극으로 달래기
- 등에 힘을 주는 아기, 바닥에 내려놓기
- 부드러운 태도로 공감해 주기
- 침묵하기 + 무반응
- 침묵하기 + 단호한 표정으로 쳐다보기
- 거리 두기
- 0.5초 만에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오기
- 유아 안전문 활용하기
- 손짓으로 메시지 전달하기
- 신체 구속하기
- 아프다는 메시지 전하기
- 일상으로 돌아오기
특히, 이 중에서 무반응과 거리 두기에 대한 설명이 가장 와닿았고, 최근 며칠간 아이가 떼를 쓰는 상황에서 적용했을 때 실제로 아이가 스스로 진정하는 경험을 느꼈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육아지침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이가 스스로 본인의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시간)를 주라고 했던 부분이 생각났다. 아이가 느끼는 어떤 감정까지 부모가 대신 처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울고 떼를 쓰고 있을 때, 의연하게 아무 반응을 하지 않거나 거리를 둘 수 있는 힘은 이 훈육의 목적에 대해서 깊이 이해했을 때 가능한 것 같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고 강하게 떼를 쓰며 울고 있는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부모의 마음도 힘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책을 읽어본 후 적용하기를 바란다.
유독 떼가 심한 아이, 원인은 부모의 과잉보호다.
아이의 떼가 유독 심하고 아이가 커갈수록 떼부림이 점점 강화되는 것 같다면, 본인의 양육태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내가 가장 뜨끔했던 부분이다.
아이가 떼가 심하다는 것은 감정조절능력의 수준이 아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가 스스로 어떻게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스로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더 힘들어하고 떼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아이가 울 때
달려가서 반사적으로 품에 안아 달래는 행동은
사실 아기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울음의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초보 부모의 불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저자 김수연은 해당 부분은 부모의 과잉보호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우리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있어요'라고 생각하면서 양육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육아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모일수록 과잉보호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더욱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부부의 모습이 그랬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과잉보호란 아이가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부모가 모든 걸 해결해 주고, 바로바로 달래주는 육아 태도를 의미한다. 아이가 울면 바로 달래주는 부모. 사실 난 우리 부부의 평소 태도가 바로 떠올랐고 우리도 모르게 과잉보호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의 욕구를 바로 엄마가 알아채고 해결해 주는 게 아이와 내가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왔다. 그래야만 안정애착이 형성이 되고, 아이의 성격을 안정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키울 수 있는 거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이전의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육아에 임하고 있다거나, 18개월 이후 아이의 떼부림이 점점 심해져 통제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면 반드시 꼭!! 이 책을 읽고 안내되고 있는 상황별 훈육을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 실제로 내가 해보니 정말로 떼가 조금씩 줄어들고 스스로 진정이 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총평, 감정조절능력은 아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살다 보면 유난히 화가 많고 예민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괜히 나까지 감정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해서 평소 화가 많고 예민한 사람과는 좀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런 경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니 그 유난히 화가 많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감정조절능력이 미숙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보면 왜 하루라도 더 일찍 감정조절능력을 키우는 훈육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살다 보면 기분 좋을 상황보다 내 뜻대로 안 되고, 짜증도 나고, 기분 나쁜 상황이 더 잦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감정을 짧게 느끼고 바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거나, 화를 덜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원만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해서 감정조절능력은 반드시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두 돌의 강한 떼쟁이 아들을 키우며 책을 읽다 보니 왜 이제야 이 책을 알게 된 것인지 너무 아쉬운 심정이고, 이제라도 이 책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육아 동지들이 이 책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본 내돈내산 육아책 추천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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