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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랑 주말 보내기: 3~4시간 놀기 좋은 무료 박물관 추천,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맘춘기 2025. 2. 4.

두 돌인 아들이 최근 며칠간 '악어'를 엄청 외치고 다녔다. 

갑자기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동요도 악어 나오는 정글숲, 베베핀 정글붐붐만 계속 틀어달라고 하는 중이다.

 

이번 주말엔 뭘 해볼까 고민을 하던 중, 악어에 꽂힌 아들에게 살아있는 악어를 보여주고 싶었다. 

해서 검색 후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살아있는 악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다녀왔다.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 볼거리가 많고 들락날락 프로그램까지 있어서 오후 온종일 놀기 딱 좋은 장소로 추천한다.

더 놀겠다는 아들을 억지로 데려 나왔을 정도로 3시간을 꽉 채워 잘 놀고 온 내용을 기록해 본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강추,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
주소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 175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입장료 무료
관람 소요시간 2시간~4시간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입장마감 오후 5시
문의 051-553-4944
주차 자체 주차장 없음 (주차 불가)
금강공원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시간제 주차 시 10분당 200원 (1시간 1,200원) / 1일 주차 4,700원
유아 편의 시설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 있음
2관 4층 수유실 있음
특이사항 2관에 들락날락 시설있음

 

 

1관 4층 규모, 2관 4층 규모로 두 동으로 나뉘어 있고 1관 4층과 2관 4층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관람 순서는 1관 1층부터 4층까지 올라가며 보다가 4층을 통해 2관으로 넘어가서 2관 4층부터 순서대로 내려오며 관람하면 된다. 

 

1관은 1층 제외 모든 층에 화장실이 다 있었고, 3층과 4층 화장실은 가보지 못했지만 2층 화장실엔 기저귀 갈이대가 있었다. 2관은 4층에 수유실이 있고 2층에 화장실이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화석-신기해하는-두돌아이

 

두 돌 쯤되니 공룡, 물고기, 고래, 악어 등 생각보다 이제 아는 것이 많아서, 1관 2층 초입 들어서자마자부터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온 전시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요!'를 어찌나 말하고 다니는지. 1관 초입부터 떠나려 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ㅋㅋ

 

공룡, 고래, 악어, 상어, 조류, 거북이, 뱀, 펭귄, 대형어류 등 딱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표본으로 잘 전시되어 있고, 전시관이 많아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 최소 2시간은 소요된다. 다만, 우리 아들처럼 특히 더 신이 나서 한 장소를 떠나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거나 하면 박물관을 탈출하는 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

해양자연사박물관-그림자놀이-공룡그림자놀이
1관 공룡 그림자놀이

 

중간중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도 잘 마련되어 있었는데, 각 종 미디어 전시도 있고, 직접 색칠한 바다생물이 화면으로 출력되는 장치, 공룡 그림자놀이와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해양자연사박물관은 살아있는 악어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유명하고, 우리도 살아있는 악어를 보려는 목적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니 악어들이 움직임이 거의 없어서 살아있는 건지 모형인지 잘 구분이 안 가서 실망했다. 

 

전시된 살아있는 동물들이 대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숨어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ㅠㅠ 살아있는 뱀이나 악어류는 1관 4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조류표본-좋아하는아들

 

살아있는 악어는 기대한 것보다 실망이었으나, 그 외의 모든 전시물을 아이가 좋아해서 우리는 3시간을 꽉 채워 놀다 나왔다.

 

공룡 그림자놀이, 공룡 화석, 해양생물 미디어 출력되던 곳, 대형어류 전시관, 들락날락 용궁탐험대 같은 곳에서는 나오려고 하지 않아 억지로 데리고 나왔는데도 3시간이었으니 제대로 즐기게 두면 4~5시간도 놀 수 있을 것 같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고등어특별관-자갈치관련미디어-집중해서보는두돌아기

 

유아~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되는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전시물들로 가득하고, 들락날락도 있고, 볼거리가 다양해서 주말 오후 아이와 알차게 시간 보내기에 너무 좋아서 강력 추천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말에 늦잠 푹 자고 일어나서 부산대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 한 끼 외식 후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놀다가 갈 수 있는 장소로 딱 적합하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고 박물관 근처에 금강공원이 있어 날씨가 좋다면 하루종일 놀아도 좋을 듯한 장소다. 박물관 바로 뒤에 부산민속예술관도 있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랑 여긴 다음에 또 오자고 말을 하기도 했다. 

 

5살 이상 아이라면 사전에 들락날락 프로그램 운영시간 확인은 필수

부산해양사박물관 들락날락
들락날락 아리랑 위치 부산해양사박물관 2관 내 4층
1관(정문입구) 4층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2관으로 이동
운영시간 9시 30분 ~ 17시 30분
대상연령   2013 ~ 2021년생2025년 기준 )
이용방법(개인) 현장 접수 (회차별 30분 전부터 접수가능)
평일 오후 13:00 ~ 17:30 (상시접수)  ※정비시간: 15:00~15:30
주말 5회차로 나누어 진행 (회차별 30분 전부터 접수가능)
회당 소요시간 60분
어린이체험전시실
(용궁탐험대)
위치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2 내 2
1관(정문 입구) 4층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2관 2층으로 이동
운영시간 9시 30분 ~ 17시 30분
대상 연령 2017 ~ 2021년생 (2025년 기준)
이용방법(개인) 평일 해설 1회 13:00~13:50 (현장 10분전 접수)
주말 해설 3회 10시, 13시, 14시 30분 (회차별 현장 10분전 접수)
그 외  상시 이용 (바로 입장)
회당 소요시간 50분
휴관일 : 1 1, 박물관 휴관일, 공휴일

 

 

들락날락 아리랑은 23년생인 우리 아들은 참여할 수 없었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니, 보호자 한 명(남편)을 아이와 들여보내놓고 엄마는 밖에서 1시간 여유시간을 즐기기에 너무 좋을듯하다. ㅋㅋ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 건지 너무 궁금한데 2025년 기준 5살부터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니, 우리는 2년 뒤에 다시 와야지! ㅎㅎ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들락날락-용궁탐험대-악기체험

 

어린이체험전시실에서 운영되는 용궁탐험대 상시 이용시간에는 보호자 동반해서 이용이 가능했다. 운이 좋게도 우리는 주말 상시 이용 시작시간인 15시 30분에 처음으로 입장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들락날락 어린이체험전시실은 산호마을, 거북마을, 용궁마을, 토끼마을로 꾸며져 있는데 내부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5살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이유를 직접 들어가 보니 완벽히 이해했다. 토끼 퍼즐 맞추기, 그물 정글짐,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기반한 인형극놀이 등등 활동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하기엔 3살은 아직 무리였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들락날락-용궁탐험대-토끼마을-좋아하는두돌아이

 

3살인 우리 아들은 보호자 동반하고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일부 놀이만 체험하고 나왔는데, 그래도 충분히 즐거웠다. 이곳도 아이가 나오기 싫다고 들어 누웠던 장소 중 하나다. ㅎㅎ;; 다만, 밖에 어린이체험전시실을 이용하고자 많은 아이들이 줄을 서있어 적당히 놀다가 얼른 데리고 나왔다. 

 

어린이체험전시실은 아이들의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시설 내 입장 인원을 파악해서 동시 입장 인원은 일정하게 제한하고 있다. 한 번에 입장가능한 인원은 보호자 동반 아이 기준 15팀 정도인 것 같다. 15팀 입장 이후는 줄 서서 기다리다가 한 팀이 나오면 한 팀이 입장 가능하다. 

 

지금은 아직 어려 모든 전시물을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구경하고 나온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박물관을 가는 건 아이도 즐거워하고, 엄마, 아빠에게도 각종 동물 표본을 평소에 볼 일이 흔치는 않아 신기한 경험이 된다. 특히 가장 좋은 건, 집에서 아이와 하루종일 지지고 볶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편안한 육아가 된다는 점이다.

 

주말에 어디 가볼까 아이와 갈 만한 실내장소를 찾는다면 동래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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