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적응 꿀팁!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3가지 방법
23년 1월생인 우리 아들은 24년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다.
첫 아이의 첫 어린이집. 엄마가 처음인 나는 아들이 등원 때마다 엄마랑 떨어지기 싫다고 울면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신경이 쓰이던지.
여차저차 첫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을 했고, 아이도 즐겁게 잘 다니기 시작했으나 최근 이사를 앞두고 또다시 어린이집이 바뀌는 상황이 되었다.
오늘은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을 돕고 싶은 마음에 정리해본, 어린이집 적응을 더 쉽게 하도록 도울 수 있는 소소한 꿀팁 3가지를 기록해 본다.
어린이집 적응기, 첫 한달은 엄마와 함께 등하원을 한다.
어린이집 적응기 | ||
1주차 | 10시~11시/11시30분 | 등원 후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놀다가 바로 하원. |
2주차 | 10시~12시 | 오전 일과 후 점심을 먹고 하원. |
3~4주차 | 10시~2시/2시30분 | 점심먹고 낮잠까지 자고 일어난 후 하원. |
4주차 이후 | 10시~3시30분/4시 | 모든 어린이집 일과를 소화할 수 있고, 정상하원 |
어린이집마다 적응기에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를 수 있으나, 내가 경험한 두 어린이집 모두 적응기의 일정이 비슷했다.
낯선 공간, 낯선 친구들, 낯선 선생님과 친해지고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키는데, 신학기를 기준으로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첫 주에는 엄마와 함께 등원해서 교실에서 같이 놀다가 같이 하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어린이집 문 밖에서 엄마와 헤어지는 연습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엄마가 함께 교실에 들어가는 부분은 원마다 방침이 다르다.
우리 아이가 갔던 첫 어린이집에서는 3월 신학기 첫 주에는 엄마들이 함께 교실에 앉아서 놀이를 하다가 둘쨋주부터 문 앞까지만 엄마가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옮긴 어린이집은 처음부터 원 입구까지만 엄마가 데려다주는데, 둘 중 어느 방법이 더 아이의 적응도에 도움이 되는지는 사실 판단이 잘 안 된다.
우리 아들의 경우 결국 엄마와 헤어질 때 우는 건 마찬가지였다. ㅎㅎ;;
도보등하원이 아닌 차량등하원을 하는 경우 보통 아이가 어린이집의 하루 일과에 적응한 후 하원차량부터 태우면서 차량하원을 적응시킨다.
어린이집 노란 버스를 타면 엄마에게 간다는 좋은 기억을 줘서 원 차량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기 위함이다.
1. 아이에게 하루 일과를 미리 이야기해 주자.
아이의 기질이 예민하고 떼가 심할수록,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일러주는 게 꽤 효과가 좋다.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가서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재미있게 놀고 오자."
"오늘은 선생님,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점심밥바(맘마) 맛있게 먹고 나면 엄마가 데리러 갈게."
"오늘은 밥바(맘마) 먹고 낮잠 코~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데리러 갈게."
아이의 하원 시간이 바뀔 때마다 아이에게 "엄마가 언제 데리러 갈게"라고 일러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알아들을까?' 싶어도 실제 아이의 반응을 보면 다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 아들의 경우, 원에서 처음 밥을 먹던 날 "내일(오늘)은 우리 우진이 선생님이랑 밥바 맛있게 먹고 나면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고 전날 자기 전부터 미리 일러두었고, 등원 전에도 한번 더 말을 해줬다. 그리고 그날 다른 친구들이 하원해도 울지 않고 놀이하며 밥 먹는 시간을 잘 기다렸다는 말을 선생님을 통해 들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앞으로의 일을 미리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효과가 좋다.
2. 원에서 사용할 낮잠 이불과 미리 친해지게 하자.
보통 어린이집에 필요한 준비물로 미리 준비(구입)해둬야 할 품목 4가지이다.
- 네임스티커 (의류용, 문구용)
- 낮잠이불
- (이름각인) 양치컵
- 이름수건
이 외에도 아이가 사용할 빨대컵이나 턱받이, 기저귀 파우치, 칫솔, 치약 등이 있는데 해당 품목은 굳이 새로 주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사용하던 걸 써도 된다.
다만, 새로 주문해야 할 물건이 있다면 좀 여유 있게 미리 준비해 두는 걸 권한다. 2월 중반이 지나면 주문량이 급증해 배송일까지 시일이 오래 걸리 때문인데, 특히 낮잠이불의 경우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원에서 사용할 낮잠이불을 미리 집에서 깔고 재우는 등, 해당 물건이랑 미리 친근하게 적응시켜 두면 낯선 어린이집에서 처음 낮잠을 잘 때에 아이의 거부감을 낮춰줄 수 있다.
모든 환경이 낯설어 스트레스인 상황에서 아이의 개인 소지품이라도 이미 익숙한 것들을 넣어줌으로써 원활한 적응을 도울 수 있다.
3. 주말에도 어린이집 일과와 비슷하게 낮잠을 재우는 게 좋다.
또 중요한 부분이 아이의 하루 일과를 주말, 평일에도 일정하게 관리해 주는 게 좋다.
9:00~10:00 | 어린이집 일과(놀이) 시작 |
10:00~10:30 | 오전간식 |
11:30~12:00 | 점심 |
12:00~14:30 | 낮잠시간 |
14:30 | 오후간식 |
15:00~16:00 | 하원 |
대략적인 어린이집의 하루 일과표다.
특히 아이의 점심식사와 낮잠시간을 주말에도 일정하게 지켜주는 것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어린이집 적응을 수월하게 도울 수 있다.
우리 아들은 주말 동안 엄마아빠와 같이 있으면 놀고 싶어 졸려도 잠을 이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주말 낮 12시쯤 재우려고 시도하다가도 아이가 자지 않아서 포기하고 놀아주다 보면 3시 이후에 아이가 낮잠에 들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결국 밤잠 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다음날 아이의 피로도가 올라가니 울음과 떼부림이 더 심해진다.
해서 우리 아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등원할 때 많이 울면서 힘들하고, 수요일이 지나면 스스로 싱글싱글 웃으며 잘 등원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주말에도 하루 일과를 일정하게 해 줘야지 다짐하는 중이지만 사실 잘 안되고 있다. ㅠㅠ
우리 부부는 매주 실패하고 있으나, 주말에도 아이의 점심식사, 낮잠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어린이집 적응도 훨씬 수월해진다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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