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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개월 아이 훈육하기, 훈육할 때 3가지 원칙

맘춘기 2024. 12. 3.

곧 23개월령이 될 예정인 아들을 키우는 중인 육아맘입니다.
최근, 저는 날이 가면 갈수록 느끼는 점이 '육아, 정말 갈수록 너무 어렵다'입니다. 여러분은 마음먹은 대로 육아가 잘 되시나요? ㅎㅎㅎ
 
돌 이후 아이가 자아가 점점 강해지고 떼가 늘기 시작하죠.  정말 곤란할 정도로 떼를 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악을 쓰는 아이를 보면 난감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돌 지나고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한 부모님이라면 더 곤란한 상황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이 아이를 어떡해야 하나' 날마다 고민을 하다 찾은 결론을 한번 기록해 봅니다.
 

24개월 이전의 아이, 훈육을 해도 될까?

'난 어떤 아이로 키울 거야', '내 아이는 이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와 같은 내 육아의 지향점을 고민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깊게 고민해 본 적 없이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이의 떼가 늘고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깊게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이 아이가 죽을 때까지 평생 내가 데리고 보살피며 살 수는 없습니다.
해서 육아(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의 완전한 독립이 되어야 합니다. 
단, 내 아이를 내 품에서 독립시켜 사회로 내보낼 때 얼마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을지는 지금 제 양육에 따라 달라질 거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규율-훈육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서 완전한 독립을 한다'는 관점으로 다시 아이를 바라보면 조금 명확해집니다.
'이 아이를 훈육을 해도 되는지'를 고민할게 아니라, '어떻게 훈육하는 게 맞는 건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요.

 

두 돌 전 아이 훈육하는 원칙 3가지.

저는 바른 훈육의 모습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이의 개월수에 맞게,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훈육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 어린이 병원에서도 개월수에 맞는 훈육을 설명하고 있다.

 
저 역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겪어보지 못한 나이대(두 돌 이상)의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ㅎㅎ
다만 제 아이처럼 18~24개월의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서 어떻게 훈육을 하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한 제 추론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짧고 간결하게, "안돼!"

흔히 말하는 36개월 이전에는 훈육을 하지 말라 는 말의 뜻은 36개월 이전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의 인지능력과 사고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구구절절 말로 하는'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 복잡한 내용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이 시기의 아이는 어차피 설명을 길게 해도 못 알아듣습니다.
 
훈육을 할 때 설명을 길게 하지 말고, 간결하게. "안돼!" 정도만 하면 됩니다.
당연히 한 두 번의 "안돼!"로 아이가 철석같이 알아듣고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훈육을 한다는 명목하에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체벌을 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훈육을 하고 난 후, 아이에게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면 육퇴 후 곤히 자고 있는 천사 같은 아이를 보다 너무 속상해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공포와 불안으로 훈육을 하면 아기가 커갈수록 점점 더 큰 자극을 줘야 효과가 발생하다고 합니다.
특히 3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 정서적인 불안은 발달 지연을 유발할 수도 있을 정도로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엄마도 바른 훈육을 공부하고,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바르게 구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른 훈육을 위해 오늘도 자기 전에 한번 더 마음속으로 되새겨봅니다.
간결하고 짧게,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2.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 일관성.

모든 육아서적에서 공통되게 강조하는 부분은 일관성입니다.
아이를 향한 모든 교육은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도 엄마가 안된다고 한 행위를 아빠는 허용하는 불일치가 발생했을 때 정말 혼란스러워하더라고요.
일관성이 무너졌을 때, 결과적으로 아이가 떼가 더 심해지고 그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생겼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먼저 절대 허용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 기준을 세우고 일관되게 대처를 해야 합니다.
 
저희 부부는 현재 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들로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 사람을 때리는 행동
  • 사람을 밀거나, 깨물기, 꼬집기
  • 불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물건을 던지기
  • 친구의 장난감 등 물건 뺏기

 
위 행동들은 주로 18개월 이후 아이의 키즈노트를 통해 자주 발견되는 문제 행동입니다.
해당 내용으로 담임선생님께 상담도 요청한 적이 있는데요.
18~24개월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정상 발달 과정 중 하나며,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자아가 강해지면서 욕구가 앞서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상 발달이라고 해서 허용해도 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단호한 훈육이 필요합니다.
 
제 아들의 경우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동일하게 문제 행동이 보이는 즉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일관적, 반복적으로 알려주니 점차 횟수가 줄고 교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아이의 떼에 지지 마라.

이 시기의 아이의 떼는 원하는 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불만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아이가 과도하게 떼를 쓴다고 원하는 걸 들어주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상황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쥐여주는 거라고 합니다. 

 
저는 제 아이를 19개월쯤, 약 1시간 정도 울린 적이 있습니다.
그날도 사소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한다고 떼를 쓰는 울음이었어요.
아무리 울고 불고 떼를 써도 아이가 하고 싶은 걸 계속하게 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써보다가 이제 정말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그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떼를 써도 어쩔 수 없어'라는 마음으로 누워서 울고 있는 아이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 앞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한 30분가량을 정말 악을 쓰면서 울던 아이가 시간이 좀 지나니 중간중간 제 눈치를 살피고 있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울음을 그치면 엄마가 안아줄 거야'는 말만 무미건조하게 말하며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을 가득 채워 떼를 쓰며 울던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뚝 그치더니 다시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진정이 된 아이에게 안아주며 상황에 대해 약간 설명을 해주고 상황이 종료된 것 같아요.
 
그날을 기점으로 아이의 떼가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울면서 떼를 쓰는 시간이 처음 1시간에서 30분으로 그다음엔 10분으로 점차 줄다가 이제는 악을 쓰며 울음으로 버티는 떼는 잘 쓰지 않습니다.

 
저와 제 아이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24개월 미만의 아이라고 해서 훈육을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시에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지만 문제행동이 잘 교정되지 않고 떼와 고집이 점점 더 심해지는 다른 아이를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훈육을 하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양육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훈육'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미 다 좋은 부모입니다.
 
모든 부모의 육아, 훈육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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