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떼는 시기, 22개월 남아 기저귀 떼기 시작해도 될 신호 3가지
기저귀 떼기에 권장되는 시기는 18개월부터 30개월까지 월령 범위가 매우 넓다.
그 이유는 기저귀를 떼려면 신체발달과 인지, 사고 등 여러 방면의 발달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아이마다 기저귀를 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다 다르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 있을 듯하다.
내 아이는 20개월 전후로 기저귀를 슬슬 떼야하는 건가 싶은 징조가 관찰되기 시작했다.
아들이 엄마에게 보내온 기저귀 떼기 시그널을 정리해 본다.
돌부터 자연스럽게 오랜 기간 워밍업
남편의 친구를 통해 그 딸아이가 쓰던 유아변기를 물려받아서 집에 갖고 온 시기가 내 아들이 갓 돌 지났을 무렵이었다.
변기를 가져온 그날부터 아이가 볼 수 있는 거실 화장실이나 화장실 문 앞에 두었는데
별생각 없이 했던 행동이 아이가 변기랑 친해질 수 있는 워밍업을 시켜주고 있었던 것 같다.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들은 변기에 앉아도 보고 장난감을 가져가서 변기에서 갖고 놀기도 하고, 엄마가 볼 일보는 모습을 보며 '응가' 라며 힘주는 흉내를 내기도 했다.
아이 책 중에 배변훈련을 하는 책이 몇 권이 있었다.
아이랑 무작위로 책을 꺼내 읽다 보니 어느 날 배변훈련 관련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가 관심 있어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유아변기 노출, 배변훈련 책 노출이 자연스럽게 되어 오랜 기간 워밍업이 되고 있었던 것 같다.
기저귀를 뗄 수 있다는 신체적 발달 징조 3가지.
기저귀 떼기는 아이마다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다르다고 해서,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아이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러다 최근 아이의 신체조절능력이 조금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은 3가지 징후가 있다.
1. 소변 텀이 길어졌다.
19개월쯤부터인가, 기저귀를 갈 타이밍인가 싶어서 확인을 했을 때 소변을 보지 않아 기저귀가 깨끗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하루 중 기저귀 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22개월쯤부턴 밤잠과 낮잠을 잔 직후 누는 소변의 양이 너무 많아 기저귀 밖으로 새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정말 자주 소변이 새기도 하는데, 담임선생님이 소변 텀이 길어져서 양이 많아진 게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2. 용변 후 찝찝한 느낌을 알고, 표현한다.
20개월의 어느 날, 집에서 응가를 하고 스스로 기저귀를 벗어버리려는 시도를 하는 아들을 발견했다.
너무 당황해서 얼른 화장실로 데려가서 정리해 주었지만, 응가를 하면 찝찝한 그 느낌을 이제 아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집에서 낮동안 활동하는 중에는 어떤가 싶어 담임선생님께 여쭤보니, 원에서도 용변을 누고 나면 앉으려고 하지 않고 티가 많이 난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아직 바지를 갖춰 입고 있을 때에는 표현이 강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봤다.
그리고 얼마 후 점점 그 찝찝하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22개월이 되니 이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3. 배변훈련을 하는 친구를 보고 관심을 보인다.
22개월의 어느 날, 키즈노트 알림장을 통해 원에서 배변훈련 중인 친구가 소변기에 쉬야 연습을 하는 걸 관심 있게 보며 자기도 쉬야 하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아이에게 'oo아, 너도 변기에 응가해보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응!' 대답하는 아들.
자기 전 아이에게 '그럼 내일부터 우리 변기에 응가하기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재운 후, 부랴부랴 기저귀 떼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기저귀 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나는 유튜브 우리동네 어린이병원의 배변훈련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일정한 시간간격마다 그냥 계속해서 변기에 앉혀보라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도 내 아들은 배변을 하는 시간이 아침에 기상한 직후, 아침밥 먹은 직후, 저녁밥 먹은 직후로 일정한 편이다.
해서 아이가 주로 배변하는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변기에 앉혀 볼 생각이다.
또, 영상에서 언급한 내용 중 성격이 급한 내가 특히 주의해야 할 3가지를 정리했다.
- 재촉하지 않기
-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혼내거나 당황하지 않기
- 아이가 우연히 성공했을 때, 과도한 칭찬하지 않기
나에겐 특히 어려운 3가지지만 마인드컨트롤을 유념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겠다.
현재는 수시로 아이와 변기에 앉기를 시작한지 5일정도 됐지만, 아직 변기에 실제 용변을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새로 시작된 기저귀 떼기 퀘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큰 고난 없이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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